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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미국 경제 상황

by 키토제 2024. 3. 23.

목차

    2021년에는 미국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습니다. 2022년에도 경기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산가격의 거품 붕괴 가능성과 대내외 불균형 확대 등 하방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3.4%로 성장했지만, 2021년에는 5.7%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V자형' 회복은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에 기인합니다. 2020년 3월에 코로나19로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자 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기금금리를 0%로 인하하고 3~6월 사이에 연준 자산이 거의 3조 달러 증가할 정도로 통화공급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으며, 재정정책도 과감했습니다. 2020년에는 4차례에 걸쳐 GDP의 약 17%에 해당하는 3조6천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했고, 2021년에는 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국민에게 1,400달러를 지불하는 등 1조9천억 달러를 추가 지출했습니다.

    이 결과로 실제와 잠재 GDP 차이인 GDP갭률이 크게 축소되었고, 고용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20년 3~4월에는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2,236만 개 줄었지만, 그 이후로 2021년 10월까지 1,816만 개가 늘었습니다.

    2022년에도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특히 서비스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내구재 소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서비스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외식, 여행 등 서비스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린 뉴딜 관련 투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2년 경제성장률은 4%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수요의 회복과 실제 GDP가 잠재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공급 병목 현상이 나타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90년 11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수요와 공급을 고려할 때,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021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의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시장에서 매입했는데, 이 규모를 1,05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이 양적 완화를 조기에 종료하고 금리를 2022년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시 자산가격이 연착륙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미국의 자산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명목 금리와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인 명목 경제성장률이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명목 금리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채권가격이 과대평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시장의 거품도 전례가 없이 부풀어져 있습니다. 연준의 자금순환에서 각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합한 것을 시가총액으로 정의하면, 2021년 2분기 현재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3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과거의 정보통신혁명 거품이었던 2000년의 수치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주택시장에서도 거품이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이 2012년 3월을 저점으로 2021년 8월까지 101%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나 개인소득증가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